본문 바로가기

책•정보•지식/문학

추리소설 초심자를 위한 필독 작품





추리소설 초심자를 위한 필독 작품 (화요추리클럽 in 싸이월드)

 

 

아서 코난 도일, 셜록 홈즈 시리즈 전 작품: 뭐 당연한 거겠죠? 일단 어릴 때 읽었던 홈스라도 완역본으로 제대로 읽는 느낌은 다릅니다. 고전 추리의 진수를 맛보시고...


모리스 르블랑, 아르센 뤼팽 시리즈 전 작품: 이것도 당연한 거지만... 홈스에 비해 뤼팽은 '정통 추리소설'과는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어쨌든 일단 고전 황금기의 작품은 봐야겠죠.


에드거 앨런 포의 다섯 작품: 「도둑맞은 편지」, 「모르그 거리의 살인」, 「황금충」, 「범인은 너다」, 「마리 로제 사건」. 다른 건 몰라도 앞의 두 작품은 반드시 읽어야 하죠. 이건 다른 것과 달리 '필독'입니다.


 

자… 여기까지 준비운동이었습니다. 물론 충분히 훌륭한 작품들이지만요. 이 다음에 드는 작품들에 대한 감상과 대화가 클럽에 있으니 읽으신 뒤에 검색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애거서 크리스티,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세계 3대 걸작이라고 흔히 꼽히는 작품입니다. 『열 개의 인디언 인형』이라고도 합니다. 사실 이 역시 일반적인 추리소설과는 좀 다른 성격의 작품이지만 고립된 섬에 갇힌 열 명의 남녀가 과거에 지은 죄 때문에 차례로 죽어간다는 설정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던 작품입니다.


애거서 크리스티, 『화요일 클럽의 살인』: 이건 사실 제 자의의 선택입니다. 우리 클럽 이름의 유래이기도 한 이 작품은 크리스티 여사의 대표 탐정인 미스 마플이 등장하는 단편집으로서, 구성도 특이하고 수수께끼 풀이 위주의 추리 단편의 맛을 흠뻑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 제목 때문에 여기에 넣었죠…


애거서 크리스티, 『오리엔트 특급 살인』: 마플을 만났다면 당연히 포와로도 만나야 하지요. 수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인기 탐정 포와로의 명쾌하고 논리적인 추리의 결정판입니다. 게다가 의외의 범인까지. 정말 추리소설의 정석이라고 할 만한 작품입니다. 영화도 유명하지요. 또한 마지막에 생각할 여지를 던지기까지 합니다.


엘러리 퀸, 『엘러리 퀸의 모험』: 단편부터 맛을 들이는 게 좋다는 제 지론 때문에... 코난 도일, 르블랑, 크리스티 뒤에 꼽을 만한 작가는 아무래도 엘러리 퀸입니다. 대단히 매력적인 탐정 엘러리 퀸이 등장하는 단편집입니다.


엘러리 퀸, 『신의 등불』: 시공사에서는 『새로운 모험』으로 나왔습니다만, 아무래도 지금 구하기 쉬운 동서판으로 올리는 게 낫겠죠. 단편집인데 특히 중편 『신의 등불』은 설원의 집 한 채가 통째로 사라진다는 어마어마한 트릭을 보여주고 있는 걸작입니다.


엘러리 퀸 『X의 비극』: 엘러리 퀸의 작품에는 몇 가지 단계가 있습니다. 그 중 걸작으로 꼽히는 '4대 비극' 가운데 첫 권입니다. 청각 장애인 배우 탐정 드루리 레인이 등장합니다. 만원 전철 속에서 기상천외한 흉기에 의해 살해당한 남자... 이왕이면 클럽에서 '함께 읽기'를 하면 좋겠죠.


엘러리 퀸 『Y의 비극』: 많은 이들이 '세계 최고의 걸작'이라고 꼽는 작품입니다. 정말 '정통'이라는 말 외에는 붙일 수 없으며 잔재주를 부리는 다른 작품들을 페어플레이만으로 무릎 꿇게 하는 작품입니다. 한 집안에서 벌어지는 연쇄 살인 사건인데 의외의 범인과 의외의 결말로 논란이 많습니다.


반다인, 『승정 살인사건』: 반다인은 엘러리 퀸보다 선배로, 인위적인 설정과 현학적인 탐정 파일로 밴스, 논리와 연역을 강조한 추리로 유명합니다. 여러 가지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기도 하죠. 이 작품은 아주 재미있고 서스펜스로 충만한 걸작입니다. 물리학자와 수학자 등이 사는 동네에서 영국의 으스스한 동요 '마더 구스'의 노래에 맞춰 사람들이 죽어갑니다. 이 섬칫한 참극의 진상은?


반다인, 『그린 살인사건』: 반다인의 최고 걸작으로 꼽힙니다. 『Y의 비극』과 비슷하게, 한 집안에서 일어나는 연쇄 살인을 다루고 있습니다. 기존 추리소설의 완결판이라고 할까요.


존 딕슨 카, 『연속 살인사건』: 이건 요즘 쉽게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딕슨 카는 무엇보다 무척 재미있는 소설을 씁니다. 그리고 김전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좋아할 만한 '밀실 살인'의 대가입니다. 충분한 트릭과 즐거운 유머, 으스스하고 괴기스런 분위기… 이 작품은 특히 유머가 넘치는 작품입니다. 괴기한 전설이 있는 스코틀랜드 고성에서 벌어지는 살인 사건.


존 딕슨 카, 『황제의 코담배갑』: 사실 이건 좀 아껴 두고 싶은 작품입니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Y의 비극』과 더불어 사상 최고의 추리소설이라 할 만한 작품입니다. 전남편과 싸우던 여성이 자신의 새로운 시아버지가 될 사람이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그러나 그녀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고… 트릭의 결정판일 뿐 아니라 훌륭한 소설입니다.


크로프츠 『통』: 자, 이것은 몸에 좋은 보약이니 조금 힘들어도 읽으시기 바랍니다. 부둣가에 내려놓은 통에서 금화와 여자의 시신이 발견됩니다. 영국과 프랑스에서 유능한 경찰들이 아주 꼼꼼이 추적을 벌입니다. 세계 10대 소설에 늘 꼽히는 작품입니다.


체스터튼, 『브라운 신부의 결백(혹은 동심)』: 북하우스에서는 전집이 나와 있습니다. 우선 첫 번째 권을 읽어보세요. 독특한 탐정 브라운 신부의 상상력과 혜안으로 온갖 인간의 맹점을 찌르는 추리가 펼쳐집니다. 체스터튼은 문필가로서 유명한 인물이므로 문장을 읽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습니다.


해미트, 『피의 수확』: 이제 하드보일드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피와 총탄이 낭자한 세계입니다. 이 작품은 미국 하드보일드 추리소설의 기념비적 작품입니다. 영화 〈라스트맨 스탠딩〉은 이 작품을 기반으로 한 것입니다. 갱들 네 파가 지배하는 광산 도시 퍼슨빌에 이름 없는 콘티넨탈 탐정사 지국원이 옵니다. 도시를 평정하러. 도시는 깨끗이 청소됩니다.


해미트, 『말타의 매』: 이것은 사실 초심자에게 권하기 망설여집니다. 역사적인 작품이라 건너뛰기도 그렇고. 처음에는 재미를 못 느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느와르의 시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작품이고 추리소설뿐 아니라 미국 문화의 아이콘이므로 언젠가는 반드시 읽어야 할 작품입니다. 탐정 샘 스페이드를 기억하세요.


챈들러, 『안녕 내 사랑(혹은 굿바이 마이 러브)』: 하드보일드 중 가장 인기 높은 탐정 필립 말로를 만나 보세요. 매력적인 문체와 박진감 넘치는 사건 전개, 무엇보다 매력이 철철 넘치는 말로에게 매료될 위험이 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큰 영향을 받은 작가입니다. 동서와 해문에서 나와 있고 곧 북하우스에서 전작이 출간될 예정입니다…


챈들러 『기나긴 이별』: 위의 작품이든 이 작품이든 둘 중 하나는 꼭 읽어야 합니다. 세계 10대 추리소설에 꼽히기도 하는 작품입니다. 하루키는 이 작품을 셀 수 없을 정도로 읽었다고 합니다.


로스 맥도널드, 『위철리 여자』: 사실 맥도널드 작품은 초심자가 읽기에는 좀 무겁습니다. 하지만 미국 사회, 특히 중산층 가정의 병리를 관조하는 진지한 탐정 루 아처는 만나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로서 하드보일드의 '삼위일체'를 다 만난 셈입니다.


심농, 『사나이의 목』: 동서에는 뒤에 「황색 개」도 있습니다. 프랑스의 대문호 조르주 심농이 창조한 메그레 경감 역시 대단한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영미 작품과는 다른 서정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맛보세요.


케멜먼, 『9마일은 너무 멀다』: '9마일은 걷기에 너무 멀다. 빗속이라면 더욱 그렇다'라는 문장 하나만을 가지고 전날 일어난 살인사건을 밝혀내는 닉 웰트 교수. 참으로 멋지다고밖에 할 수 없는 걸작 단편입니다. 깔끔하고 명쾌하고 즐거운 단편 모음입니다. 수많은 추리소설 팬들을 매료시킨 작품집입니다.


르카레,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스파이 스릴러로 갈까요. 스파이물이라고 하면 007처럼 초인적인 킬러가 나오는 것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대단히 진지하고 무겁고 진한 감동을 안겨 줍니다. 소설도 영화도 걸작입니다. 필독서입니다.


프리먼, 『노래하는 백골』: '도서추리'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보통의 추리소설은 사건이 발생하면 탐정이 나와 범인을 추적하여 마지막에 범인이 드러납니다. 그러나 '도서추리'는 먼저 범인이 사건을 저지르는 장면부터 나오고 다음 두려움에 떠는 범인 눈앞에서 탐정이 진상을 밝혀내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비록 옛날이지만 '과학수사'와 '도서추리'를 동시에 보여주는 걸작 단편집입니다.


맥베인, 『경관 혐오』: 87분서 시리즈 1작. 본격적인 경찰 소설이 어떤 것인지 맛보세요. 맥베인 작품은 여러 작품을 읽어야 참맛을 느낄 수 있지만 우선 이 작품만이라도 읽어야 합니다. 경관들만 골라 사살하는 살인마를 추적하는 87분서 형사들을 만나보세요.


엘린, 『특별요리』: 이건 추리소설이 아닙니다. 스파이 소설도 아닙니다. 공포 소설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충격과 전율을 줄 겁니다. 뭐라 더 할 수 없습니다. 그냥 읽어보세요. 마음에 안 들면 할 수 없지요.


아이리시, 『환상의 여인』: 아이리시 또는 코넬 울리치의 작품은 조심스럽게 꼭 읽어보세요. 몽환적이고 어둡고 자극적인 세계로 갈 겁니다. 이 작품과 『상복의 랑데부』 말고는 구하기가 어려운 게 아쉽습니다.


딕 프랜시스, 『흥분』: 경마 스릴러만 써온 기묘한 작가 딕 프랜시스. 그러나 선입견을 갖지 마세요. 이 작품 읽으면 글자 그대로 흥분에 빠집니다. 지나치게 멋진 남자의 스릴 만점 모험담입니다.


라이얼, 『심야 플러스 1』: 스릴과 서스펜스와 정교한 두뇌 싸움과 냉정한 프로페셔널이 어우러지는 액션 모험물을 보고 싶으시면 꼭 읽으세요. 2차 대전이 끝난 뒤 유럽에 남은 킬러들이 목숨과 자존심을 건 사투를 벌입니다.


에도가와 란포, 『음울한 짐승』: 일본 추리소설은 영미권에서도 알아줄 정도로 전통과 권위가 있습니다. 일본 추리소설의 아버지 란포의 대표 단편집입니다. 대단한 충격을 줄 위험이 있으니 마음을 단단히 먹고 읽어보세요.


출처: http://sabbath.egloos.com/110587